"美 관세 부정적 영향 본격화"7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지만

국정/국방 / 이현진 기자 / 2025-09-04 19:17:08
107.8억달러 흑자 상품수지도 102.7억달러로 7월 기준 3위
여행 등 서비스수지 21.4억달러 적자 배당소득수지 25.8억달러 흑자
케데헌' 효과, 굿즈 판매·여행 수요·식품 수출 등으로 파급"

7월 경상수지 107.8억달러…반도체 등 수출호조에 7월기준 최대

월별 경상수지 추이[한국은행 제공]

[세계타임즈 = 이현진 기자]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과 함께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6월(142억7천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601억5천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492억1천만달러)보다 약 22% 많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5~7월 3개월 연속으로 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상회했다"며 "금년 들어 이전보다 큰 흑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송 부장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8월부터 실질적으로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그 영향이 조금씩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도 미국 이외에 유럽연합(EU), 호주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세 영향은 있으나, 수출이 어느 정도 감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목별로는 7월 상품수지 흑자(102억7천만달러)가 월 기준 역대 3위였던 6월(131억6천만달러)보다 약 29억달러 줄었다. 하지만 작년 7월(85억2천만달러)보다는 약 18억달러 늘어 역대 같은 달만 비교하면 세 번째로 많다.수출(597억8천만달러)은 작년 같은 달보다 2.3% 불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두 달 연속 증가세지만, 6월(603억7천만달러)보다는 1.0% 감소했다.통관 기준으로 특히 반도체(30.6%)·승용차(6.3%)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컴퓨터주변기기(-17.0%)·의약품(-11.4%) 등은 줄었다.지역별로는 동남아(17.2%)·EU(8.7%)·미국(1.5%)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3.0%)·일본(-4.7%)에서 고전했다.수입(495억1천만달러)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0.9% 줄었지만, 올해 6월보다는 4.9%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에너지 가격이 낮아졌지만, 전월보다 에너지류 수입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원유(-16.7%)·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작년 7월보다 4.7% 축소됐다. 반대로 반도체제조장비(27.7%)·정보통신기기(12.6%)·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6.2% 늘었다.서비스수지는 21억4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5억3천만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23억9천만달러)보다 줄었다.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9억달러)의 경우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 국내 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6월(-10억1천만달러)과 비교해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29억5천만달러)는 6월(41억6천만달러)의 약 70% 수준에 그쳤다. 직접·증권 투자 배당 수입이 줄어 배당소득수지가 34억4천만달러에서 25억8천만달러로 뒷걸음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외국인 국내 여행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영향과 관련, "케데헌 효과가 여행수지에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며 "지식재산권(IP)이 넷플릭스 본사에 있어서 관련 효과는 크지 않지만, 굿즈 판매라든지 여행 수요, 식품 수출 등으로 다양하게 파급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8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2천만달러 각각 늘었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76억4천만달러 늘었다.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