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무슬림 참전용사 조롱' 트럼프에 "대통령감 아냐" 직격탄

미국/중남미 / 편집국 / 2016-08-03 07:47:56
오바마 대통령 "공화당 지도부, 이런 지도자 왜 지지하나"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참전용사 조롱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에게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셴룽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무슬림 참전 용사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 갈수록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을 대신해 희생한 훌륭한 일가족을 조롱한 것은 그가 유럽, 중동, 아시아의 중요한 과제들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는 이런 일을 해내기에 한심하리만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거론하며 "심지어 공화당 지도부도 트럼프 후보에 거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지도부들을 향해 "이런데 (트럼프 후보가) 당신들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마마 대통령 회견 뒤 트럼프 후보는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또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후보는 중동과 이라크를 불안하게 하고 리비아와 시리아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손에 넘겨줬다. 또 사람들이 시리아 뱅가지에서 죽도록 내버려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의 무슬림 참전용사 조롱 논란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연설에 나선 무슬림계 이라크전 참전용사 유족 키즈르 칸 부부를 깎아내리다 벌어졌다. 트럼프 후보는 칸 부부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 대해 "힐러리가 연설 대본을 써준 게 분명하다"며 주장했다.

또 칸 부부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이라크 에서 숨진 아들의 희생에 할애한 것을 두고 "나도 많은 희생을 해왔다. 열심히 일해왔고 그 덕에 수 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참 많은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특히 트럼프는 남편과 함께 연단에 섰던 아내 가잘라 칸을 겨냥해 "그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말을 할 수 있도록 허락받지 못했을지 모른다"고 말해 무슬림 비하 논란까지 촉발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지도부들이 트럼프 후보를 비난하며 칸 부부에게 사과하기도 했다.(워싱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캘리포니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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