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있는 산타 클라리타에서 일명 '샌드 파이어(Sand Fire)'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고온건조한 기후 탓에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매체는 존 트립 LA카운티 소방부국장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오전 산타 클라리타 '페어 오크 캐년(Fair Oaks Canyon)'에서 발생한 산불로 24일 현재까지 가옥 18채가 불타고 화재는 18% 정도 진압됐다고 보도했다.
연기 기둥이 수십 키로미터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불길이 거셌다. 이번 화재로 여의도(2.9㎢)면적의 약 45배 되는 134㎢ 면적이 불탔다. 불에 탄 차 안에서도 시신 1구가 발견됐지만 화재로 사망했는 지 파악되지는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화재 발생 즉시 대피했다. 24일 오후 예기치 못하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일부 대피 명령이 취소되기도 했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데다 시속 64km의 속도로 강풍이 불어 불길이 급속도로 번졌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동된 상태다.
또 화재가 발생한 산타 클라리타 인근 지역은 산맥과 이어져 수풀과 나무가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이 6m에서 15m까지 치솟았다.
국립 기상국의 기상학자 토드 홀 박사는 "며칠 뒤 이번 주말 늦게 비가 오면서 갈수록 습도가 높아져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후 조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산타클라리타/미국=게티/포커스뉴스) 산타 클라리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2016.07.2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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