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미국을 되돌려놓겠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미국 CNN 등 복수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린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자신만이 미국에 닥친 재앙을 막을 유일한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가난과 폭력, 부패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을 대변하겠다고 약속하며 "백악관에 들어간다면 법과 순리를 회복시키고 소수 엘리트들과 우리를 의심하던 자들을 굴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나보다 사회가 돌아가는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내가 (망가진) 미국을 되돌릴 수 있는 이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와 폭력이 오늘날 미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곧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럼프는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난하며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미국의 외교정책 책임자로 결정했을 때보다 불안전해졌으며 세계는 더 불안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영사관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버니 샌더스가 지적했듯 힐러리의 나쁜 본성과 판단이 오늘날의 재앙을 만들었다. 죽음, 파괴, 테러리즘과 나약한 미국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유산이다. 그러나 그의 유산이 미국의 유산이 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날 "클린턴을 감옥에!"라고 외치는 공화당 대의원들의 함성에 고개를 끄덕이며 "클린턴을 쳐부수자!"라고 답했다.
또 거대한 국경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와 갱단, 마약의 유입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 전면 금지 발언에서는 한 발 물러섰다. 테러와 관련된 나라에서 유입되는 무슬림들의 미국 이민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선후보는 지난달 일어난 미국 올랜도의 동성애자 나이트클럽 공격을 언급하면서 성소수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인 정책과 관련해 중국과의 불합리한 무역 규정을 재검토하고 세금을 감면하는 한편 고속도로와 공항 등을 짓는 국책사업을 실시하고 군대를 바로 세우겠다도 했다.
트럼프는 "지금이야말로 더 크고, 더 나아지고, 더 강해진 미국이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이자 막말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정치 초보인 그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서 현지 언론은 "21일이 공화당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댈러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2016.06.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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