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자로 나선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끝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야유세례를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복수매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 찬조연설자로 나선 크루즈 상원의원이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경쟁자 중 유일하게 트럼프 후보를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찬조연설자로 나선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후보의 지명을 축하하고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11월에는 집에 있지 마십시오"라는 말로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크루즈 상원의원은 찬조연설을 하면서도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일부 대의원들은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어서 하라" "트럼프" 등을 외치며 지지 선언을 요구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이 끝내 "당신의 양심을 따라 투표하십시오"라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하고 퇴장하자 분위기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장내 대의원들은 떠나는 크루즈 상원의원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트럼프의 또다른 경쟁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대비돼 야유 강도가 심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영상을 통해 트럼프 후보의 지명을 축하하고 공화당 대의원들에게 트럼프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후보는 결국 경선 3위인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2위인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지 못하며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클리블랜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날 찬조연설하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2016.07.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클리블랜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찬조연설을 듣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가족. 2016.07.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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