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공항테러] '터키의 심장' 이스탄불, 2016년에만 7차례 테러 발생

중동/아프리카 / 편집국 / 2016-06-29 17:05:12
IS, 건국 선언 2주년 앞두고 또 테러 감행<br />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불특정 다수 민간인 살해<br />
세계 5대 도시 이스탄불, '생지옥'으로 전락
△ [그래픽] 2016 터키 이스탄불 테러 총정리

(서울=포커스뉴스) '터키의 심장' 이스탄불이 피로 물들었다.

미국 USA투데이는 28일(현지시간) "터키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와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쿠르드족의 테러로 얼룩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도시인 터키 이스탄불이 IS 테러의 주표적으로 전락했다. 터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이라크·시리아 IS 격퇴 작전에 전적으로 뛰어들어 IS의 주된 테러 목표가 됐다.

올해 들어 이스탄불에서는 7차례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1월12일 이스탄불 명소 '술탄아흐메트 광장 폭탄테러'를 시작으로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까지 수많은 이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다.

◆ 술탄아흐메트 광장 폭탄테러(1월12일)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올해 첫 테러는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벌어졌다.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는 지난 1월12일 오전 10시15분께 폭발음과 비명이 뒤섞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테러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 이상 다쳤다. 사망자 중 9명이 독일인 관광객이었다. 한국인 관광객 1명도 다쳤다. 노르웨이·페루 국적 여행객이 사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러 직후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출신 자폭테러범이 범행을 저질렀다. IS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베이람파사 경찰서 여성 괴한 습격(3월3일)

지난 3월3일에는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5㎞ 남짓 떨어진 베이람파사의 한 경찰서가 여성 무장 괴한 2명에게 습격당했다.

이들은 순찰 중이던 경찰 2명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경찰 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다행히 경찰들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찰은 여성 무장 괴한 2명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이들의 신원과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 이스티크랄가 자폭테러(3월19일)

베이람파사 경찰서 습격사건이 벌어진 지 보름이 갓 지난 3월19일, 이스티크랄가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졌다. 이스티크랄가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번화한 유명 관광지다.

술탄아흐메트 자폭테러에 이어 명소에서 또 폭탄테러가 발생하면서 여행객 사상자가 발생했다. 메흐멧 무에지노글루 터키 보건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다친 36명 가운데 12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현지 경찰은 이스티크랄가의 모든 상점을 폐쇄 조치하고 즉각 후속 테러에 대비했다. 미국 국무부 또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터키 항공편 취소를 비롯한 자국민 보호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연쇄 테러 직후에도 미국 국무부는 터키 남동부와 시리아 인접 지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 메시디에코이 버스정류장 폭탄테러(4월10일)

4월 들어서도 이스탄불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4월10일 이스탄불 메시디에코이 버스정류장에서 급조폭발물을 활용한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테러는 주터키미국대사가 테러 위협을 경고한 직후 벌어졌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방에 시한폭탄을 넣어 테러를 감행해 지역민들이 공포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 테러로 3명이 다쳤다.

◆ 사만드라 군부대 인근 시한폭탄테러(5월12일)

이스탄불에서는 터키군을 살해할 목적으로 자행된 테러도 발생했다. 이스탄불 사만드라 군부대 인근에서 지난 5월12일 오후 4시40분께 시한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터키군 소형버스에 원격조종으로 작동시키는 폭발물을 심어 자행된 테러였다. 이 폭발로 군인 5명을 포함해 총 8명이 크게 다쳤다. 민간인 여성이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 베즈네실러 차량폭탄테러(6월7일)

이스탄불 베즈네실러 차량폭탄테러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연쇄폭탄테러의 전조였다. 지난 7일 오전 8시40분께 경찰 통근 버스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터키 경찰 7명과 민간인 4명이 숨지고 36명이 크게 다쳤다.


◆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연쇄폭탄테러(6월28일)

6월29일은 IS가 건국을 선언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에도 IS는 건국 1주년을 앞두고 시리아와 프랑스, 튀니지 등지에서 테러를 감행했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목표로 삼은 테러 대상은 관광객이었다.

건국 2주년을 앞두고 IS가 또 세계인을 상대로 끔찍한 테러를 벌였다. 과거 탈레반은 여객기를 동시다발적으로 납치해 9·11 테러를 벌였다. 그러나 여객기 탑승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시도하기 쉬운 공항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자벤텀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역에서 IS가 자행한 테러로 총 32명이 희생됐다. 이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연쇄폭발·총격 테러로 불특정 다수의 다국적 민간인이 희생됐다. 2016년 이스탄불은 연쇄다발적인 테러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테러에 이어 여객기 납치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공항에서 테러를 감행하는 빈도가 늘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도 극단적인 테러단체가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목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분석했다.(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지난 1월12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했다. 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베를린/독일=게티/포커스뉴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희생된 독일인 시신 9구가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테러범은 시리아 국적을 소지한 28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지난 3월1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상업지구 이스티크랄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테러로 외국인 관광객 다수가 다쳤다. 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이스탄불/터키=게티/포커스뉴스) 지난 6월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베즈네실러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로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이 숨졌다. 2016.06.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포커스뉴스)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17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6년 6월 현재까지 이스탄불에는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2016.06.29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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