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폭탄, 미사일 등 28억 파운드 수출"<br />
사우디 오폭으로, 어린이 포함 민간인 64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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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 |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이 중동 예멘을 공습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2015년부터 무기 28억 파운드를 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15일 예멘 내전이 발발한 뒤 가장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오인 폭격 사고에 미국산 항공 폭탄 MK-84가 쓰였다는 사실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의해 폭로됐다.
사우디 주도 군사동맹이 자행한 오폭으로 인해 어린이 25명을 포함한 민간인 97명이 희생됐다.
이 와중에 영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28억 파운드(약 4조600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수출한 정황이 영국의 무기 무역반대 시민단체(CAAT)에 의해 폭로됐다.
예멘에서 사우디가 개입한 내전이 발발한 뒤 지금까지 무고한 민간인 6400명이 숨졌다. 유럽의회는 영국과 사우디 사이의 무기 수출·입을 금지했지만, 영국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무기를 수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장갑차와 탱크 중무기 사용 권한을 43만 파운드에 거래했다. 또 수류탄과 폭탄, 미사일 방어 체계를 11억 파운드에, 헬리콥터와 무인 항공기 17억 파운드어치를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와 HRW는 영국의 무기 수출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맹비난했다.
앤드루 스미스 CAAT 활동가는 "6천 명 넘는 민간인이 사우디 주도 군사동맹의 폭격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영국이 팔아 넘긴 항공기와 폭탄이 사우디가 자행한 폭격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내전으로 피폐해진 예멘에서 한 어린이가 손바닥을 오므려 물을 받고 있다. 예멘은 1962년 군부 쿠데타로 밀려난 왕당파 세력이 공화파 세력에 저항하면서 내전에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사우디 주도 군사동맹이 개입한 뒤 오폭으로 숨진 민간인이 64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영국이 사우디에 4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무기를 수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Photo by Brent Stirton/Reportage by Getty Images)2016.04.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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