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롯해 핵보유국 외무장관 최초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
(서울=포커스뉴스) 주요 7개국(G7) 외무 장관 회의가 1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G7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테러와 난민 대책,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 다양한 국제 정치적 과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 신문 등이 보도했다.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11일 핵 군축과 비확산을 목표로 하는 '히로시마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무장관 회의는 2일 동안 주제를 정해 전체 회의를 여는데, 10일 오후 첫 번째 전체 회의에선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이 벌이는 전 세계적 테러에 대한 대책과 유럽 난민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후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 정세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10일 저녁 각국 외무장관은 히로시마 미야자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이쓰 쿠시마 신사'를 방문하고 만찬을 가진다. 여기서 잇따른 핵 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는 문제 등 해양 안보에 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11일 오전에는 전 세계 핵 군축·비확산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한다. 이후 히로시마 원폭 투하국인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핵 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G7 외무 장관이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원폭 사망자 위령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G7의 핵 보유국 현직 장관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11일 오후에는 의장 기시다 후미오 외무 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핵 없는 세계'를 지지하는 '히로시마 선언'과 각국 정상들이 참여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다.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 마지막 세션에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오른쪽) 나세르 주데 요르단 외무장관(가운데)과 인사를 하고 있다 (Photo By Andrew Harrer/Pool/Getty Images)2016.04.1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