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습관이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줄여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정부가 제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이 일본인의 평균 수명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5년 곡물·채소·생선 및 고기·우유·과일 등 5가지 음식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정리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83.2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Global Health and Medicine)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일본 정부가 제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이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조사했다.
45세~75세 사이 남성 3만6624명과 여성 4만2920명을 대상으로 음식섭취와 생활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대상자들의 건강상태를 15년간 추적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식습관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따른 실험 참가자들의 사망률이 평균보다 15%나 낮았다.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도 22% 낮았다.
연구진은 해당 참가자의 사망률이 낮은 것은 이들이 채소와 과일, 생선 및 붉은 고기를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원래 암이나 뇌졸중, 심장 및 만성 간 질환이 없는 이들만 대상으로 했다.
2005년 일본 후생성과 문부과학성, 농림수산성 등은 균형잡힌 음식 섭취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곡물·채소·생선 및 고기·우유·과일 등을 권장량만큼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하루에 곡물 5~7인분, 채소 5~6인분, 생선 및 붉은 고기 3~5인분, 과일 2인분, 우유 및 유제품 2인분을 섭취하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1인분은 곡물은 탄수화물 40g, 채소는 주성분 70g, 생선 및 붉은 고기는 단백질 6g, 우유는 칼슘 100mg, 과일은 주성분 100g을 가리킨다.
단 1인분 권장량은 성별과 나이, 신체 활동 수준에 따라 세분화돼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은 권고했다.
가이드라인은 과자와 음료 등 간식을 '적당히'(하루 최대 200kcal) 즐길 것을 권하고,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과 물 또는 차 섭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진 않은 미 세인트루크 중미심장연구소(St. Luke’s Mid America Heart Institute)의 제임스 디니코라치 박사는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건강해질 수 있는지를 배웠다"면서 "핵심은 비가공 식품을 먹고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본인은 서양인보다 생선을 더 많이 섭취하고 소고기·돼지고기는 덜 섭취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다.일본 정부가 제정한 '식습관 가이드라인'이 일본인의 평균 수명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2016.03.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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