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하여 노력하시는 김두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환경복지위원회 정치락 의원입니다.
인구는 곧 도시의 자산이자 미래입니다. 그러나 울산의 인구감소 추세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83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5년 117만3,534명이었던 인구는 2021년 기준 112만1,592명으로 5만1,942명(4.43%)이나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1만2,400명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순유출되는 가운데,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인구의 자연감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한달간 울산지역 총전입은 7,392명, 총전출은 7,881명으로 489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되었습니다. 특히 10월 유출인구 중 46.62%가 15세~29세 미만(228명)이며, 그 중 20~24세 미만(161명)이 유출인구의 32.92%를 차지합니다. 15~19세,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구 순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직업, 주택, 교육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하였지만, 그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세대(15~34세)의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청년 인구는 2015년 약 33만명, 2017년 30만명, 2019년 28만명, 2020년 27만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감소되는 추세입니다. 물론 인구감소 및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전국 공통의 현상이지만, 청년세대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울산에 청년 선호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울산의 인구문제는 탈울산의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울산을 살고 싶은 도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들고 울산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없도록 인구유출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본 의원은 인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청년과 중년세대 일자리 확충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첫째, 8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탈울산 행렬은 분명 울산의 위기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유출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그간의 대책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울산은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중심의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인해 정보통신이나 금융, 전문과학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직군이 부족한 편입니다. 2020년 울산을 빠져나간 20~29세의 청년들이 타지역에서 새롭게 찾은 직군은 전문과학(2,247명), 정보통신(1,871명), 제조업(1,837명), 금융(658명) 등의 순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른 직업을 찾아 울산을 떠났습니다.
본 의원은 주력산업의 R&D 인적자원이 울산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울산 내에서 ‘연구–실증–생산’의 모든 과정이 이뤄질 수 있는 모델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력산업 외에 이차전지, 화학, 지식정보산업 등 미래신산업 확충 및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한다면 인구유출 방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융합산업, 신산업 생태계 조성 및 청년 선호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한 울산시의 일자리 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베이비붐세대(’55~’63년 출생)의 은퇴 및 고령인구 비중 증가에 따른 일자리 대책 마련도 중요합니다. 오는 2040년 울산의 고령인구 비중은 32.6%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후 삶의 질과 직결되는 노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에 대한 일자리 마련 등 종합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합니다.
셋째, 은퇴자들 또한 울산을 떠나지 않도록 신중년 취업지원 및 맞춤형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관련한 향후 확대 방안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구는 울산의 미래입니다. 그동안 울산시가 인구정책의 핵심을 인구증가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울산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없도록 인구유출을 방지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인구유출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일자리 확충 노력은 울산의 미래를 위한 큰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울산 세계타임즈=이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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