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박광일)는 지난 5월 23일 군산시립도서관 새만금드림홀에서 시민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시민공청회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군산시립예술단(이하 ‘예술단’)의 발전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그동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예술단의 운영과 관련하여 근로시간 대비 예술단원에 대한 과도한 대우 및 혜택,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예술단 운영, 예술단 관련 조례 및 시행규칙과 단체협약서 간 규정 상충, 유명무실한 정기평정 제도, 예술단원의 근태 불량 및 관리 부실, 출강 및 외부 공연을 비롯한 예술단원의 과도한 외부활동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조속히 시정 및 개선할 것을 수 차례 주문해왔다. 그러나 예술단의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예술단을 운영함에 있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을 위한 예술단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번 시민공청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시민공청회는 “군산시립예술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하여 발제자의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의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토론에는 시의원 1명과 예술단체(한국예총군산지회, 군산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네트워크) 2명, 예술단 노조 1명이 참여하였다.
하지만 예술단의 발전에 관한 시민공청회는 군산시민 이외에 일부 노조 관련 외부 인사들과 예술단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인해 시작 전부터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였고, 토론자가 위축되어 예술단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예술단의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촌극이 연출되었다.
이날 노조 측에서는 예술단의 발전을 위한 공청회마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본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에게는 함성과 갈채를 본인들의 입장에 반하는 토론자에게는 항의와 고성으로 일관하며 공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사실상 방해하였다. 이는 단순하게 시민공청회를 망친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군산시민을 무시한 이기적인 행태로밖에 평가할 수 없다.
이에 군산시의회(행정복지위원회)는 시민들과 함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도 군산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한편 예술단 노조는 예술인에 대한 접근은 예술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예술단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시민들에게 원활한 공연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처우를 해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예술단 노조의 주장에 대해 군산시의회는 ① 예술단원 1일 근무시간 5시간(10:00~16:00) 대비 예술단원 105명에 대한 연간 인건비 예산 약 70억(예술단원 1인당 연평균 급여액 5,011만 원)과 ② 공무원 신분이 아님에도 예술단원에게 공무원연금을 적용하고 8시간을 근무하는 일반 공무원에 준하는 각종 복리후생 등 근로시간 대비 과도한 혜택과 대우, ③ 그럼에도 2년에 1회만 실시하는 정기평정 등이 과연 적절하고 타당한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다른 무엇보다 시민들의 눈높이와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또한 예술단의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이자 가장 기본적인 운영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단 관련 군산시 조례 및 시행규칙과 군산시-예술단 노조 간 체결한 단체협약이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점진적으로 개선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이다.
박광일 위원장은 “군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다양하고 진지한 의견들을 담아 지속적으로 예술단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해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군산시립예술단이 시민 중심으로 들어가 모든 시민에게 사랑받고 진정 시민을 위한 예술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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