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총리 출신 이낙연의 김문수 지지엔 언급 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2.28 [국회사진기자단]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국회를 찾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조기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정 전 총리가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 대표 검정고시인 119인 이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도 검정고시 출신으로서 전국의 검정고시 동문과 항상 나라를 걱정해왔다"며 "이 후보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성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에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국민께서는 틀림없이 반란 세력을 심판하고 척결해 주실 것이라 믿고,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세력의 대표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이 후보가 꼭 압승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지원 유세에도 나설 수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지금도 민주당 상임고문"이라며 "당이 명령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정 전 총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두 번째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다.전날에는 문재인 정부 장·차관 및 정책 실무자 168명이 모인 연구단체 '국정연구포럼'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선이 다가오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정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가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오늘 이낙연 전 총리의 행보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오늘 회견의 취지에는 어긋나는 주제인 만큼 그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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