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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의회=세계타임즈 이상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박용근 의원(장수, 문화안전소방위원회)은 역사에서 소외됐던 전북여성사 연구가 시급하다면서, 체계적인 전북여성사 연구를 촉구했다.
역사에서 소외됐던 전북여성사 연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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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장수군 출신 박용근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지금껏 역사에서 소외되어 왔던 우리 지역의 여성사 연구에 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껏 지역의 여성들은 역사와 문화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해 온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거대 담론에 묻힌 채 역사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지자체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의 여성사에 대한 연구와 자료 보존, 콘텐츠 개발 등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전북자치도의 경우는 고민이 적은 듯합니다.
그나마 지난달 여성사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례가 마련되며 여성사 정책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떼긴 했지만, 여성사 연구 및 정책 추진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북자치도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전북 여성들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그분들의 치열했던 역사를 기록하며, 후손들에게 알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전북여성사 발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전북여성사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여성사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을 설정하고, 전북여성사 연구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성사 발간을 위한 편찬위원회 구성 및 단.장기 추진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둘째, 전북여성사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여성과 관련한 자료들은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고 심지어는 훼손되거나 보존되지 못해서 여성사를 연구하고자 해도 사료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는 자료뿐만 아니라 편지나 일기, 구술사, 신문기사, 사진과 같은 비전통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셋째, 전북여성사를 집적화할 수 있는 아카이브 및 라키비움과 같은 공간 조성이 필요합니다.
지역 여성사 연구는 연구성과와 함께 이를 집적화하고,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전북여성의 역사와 문화를 집적화하고 알릴 수 있으며, 여성들의 지역 거점 소통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라키비움과 같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제안합니다.
넷째, 전북여성의 역사를 기록하고 설명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합니다.
역사는 시간의 연속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료 연구와 기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양질의 여성사 연구가 진행된다고 해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용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인력 없이는 여성사 연구 성과는 반쪽짜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전북 여성들은 당당한 역사적 주체로서 선명한 족적을 남겨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삶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채 장막 뒤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의미 있는 행적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일천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북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기록되지 않은 역사’에서 ‘기록된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 차원의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길 촉구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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