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해 연대를 표하고,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약속했다. 우 의장은 “오랜 시간, 비바람 속에서도 절절한 외침을 멈추지 않았던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 앞에 국회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발달장애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국회가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헌법의 정신이며, 그 책임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 탈시설 로드맵 실행 등을 위한 구체적인 입법 논의가 21대 국회 후반기에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고대회에 참석한 한 발달장애인 가족은 “이 자리에 국회의장이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오체투지 투쟁은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서울 시내를 직접 엎드려 이동하며 정부와 국회의 응답을 요구해온 장기간의 운동이다. 이날 보고대회는 그 여정을 돌아보고, 국회의 실질적 대응을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원식 의장은 끝으로 “여러분이 더 이상 거리에서 몸으로 호소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사명”이라며 “국회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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