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 진정화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위원장 전현희)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된 정치적 암살 시도”라고 규정하며 국가정보원의 은폐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위원회는 사건 발생 당시 국정원 측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가해자가 사용한 흉기(길이 18cm 칼)를 단순히 “커터칼”로 표기하며 사건의 성격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러로 지정할 실익이 없다”는 문구까지 보고서에 포함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는 단순 흉기 난동이 아니라 정치테러임이 명백하다”며 “국정원의 축소·은폐 정황은 국가기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원회는 해당 보고서 작성 경위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원 감찰 및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 가해자의 특정 종교단체 연루 가능성, ▶ 김건희 여사 배후 의혹, ▶ 응급 헬기 이송 과정에서의 특혜 논란 등 사건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 사건은 특정 개인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최소 9개월 이상 준비된 조직적 정치적 암살 시도”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한 테러 행위로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당이 최근 구성한 정치테러대책위원회의 첫 공식 활동으로, 향후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추진 가능성까지 시사해 정치권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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