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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강대원상을 수상한 SK하이닉스 이강욱 부사장(PKG개발 담당).[사진=하이닉스 제공] |
모스펫, 플로팅게이트 개발 등 반도체 산업에 기념비적 발자취를 남긴 故 강대원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된 이 상은 그동안 반도체 전공정인 소자 및 공정 분야의 저명한 교수들에게 수여됐는데, 소자/공정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후공정인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기업인’에게 수여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욱 부사장은 글로벌 학계 및 업계에서 3차원 패키징 및 집적 회로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을 27년 이상 이어 온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최고 기술 전문가다.
2000년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렌슬리어 공과대학 박사 후 연구원, 일본 도호쿠 대학 교수를 거쳐 2018년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 국내 최초로 TSV 기술 개발에 성공한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 입사 후 HBM 2E(3세대)에 MR-MUF 기술을 적용하며 ‘AI 메모리 성공 신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사장은 굵직한 공적만큼 특출한 수상 이력도 자랑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받은 ‘IEEE EPS 어워드 전자제조기술상’이 그것이다. 올해는 강대원상이라는 이력을 추가했는데, 그는 이번 수상이 특히 각별하다며 “업계에서도 의미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과분한 상이지만, 반도체 산업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부사장이 강대원상 수상을 더욱 값지게 여기는 이유는 ‘최초의 패키징 분야 기업인 수상자’란 타이틀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반도체 혁신의 중심에 패키징 기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패키징 기술의 진화가 새로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고, 향후에는 패키징 역량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고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패키징 기술을 확보해 반도체 패권을 강화하려는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PKG개발은 탄탄한 기술력과 원팀 협업을 기반으로 패권 경쟁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욱 부사장은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다. ▲HBM 패키징 기술 고도화 ▲칩렛 기반 이종 결합 기술의 확보 등이다.
결과적으로 이 부사장은 소자, 공정, 설계, 패키징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토탈 반도체 솔루션(Total Semiconductor Solution)’을 완성하고, 이를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구성원에게는 “도전 정신과 원팀 마인드를 지속해서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목표”라고 당부했다. 또한, “좋은 제품을 넘어 세상을 바꿀 기술을 개발한다는 큰 목표를 갖길 바란다”며 “구성원들이 맘껏 도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하며 퍼스트무버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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