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해는 둘이서, 내년엔 셋이서"…신천지 가족 헌혈 이야기

연재/기획 / 백진욱 기자 / 2022-04-30 13:15:52
장기 기증하고 영면한 남편의 뜻 받들어, 살리는 일에 동참

(김경희씨(왼쪽)와 아들 조승래씨가 일산문화광장 옆 헌혈버스에서 가족 헌혈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계타임즈=백진욱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는 김경희(43·여)씨와 아들 조승래(21·남)씨의 헌혈 사연은 참으로 각별하다.

지난해 사고로 돌아간 남편이 장기기증을 했던 것을 생각해 자신도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동참하고자 단체 헌혈에 참여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헌혈하고 나니 어떤가?
 

김경희 : 처음하는 헌혈이라 잠깐은 부담도 됐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
 

조승래 :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었다. 생각한 것보다 빨리 끝났고, 컨디션도 괜찮았다. 적은 시간의 노력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다.

Q. 어떠한 계기로 헌혈에 자원하게 됐는가?

김경희 : 신랑이 작년에 사고로 소천했다. 생전에 장기와 조직을 기증한다고 약속했고, 병원에서 물어보았을 때 가족끼리 논의한 결과 좋은 일을 하자는 차원에서 동의했다. 이때부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면 무서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승래 : 어머님 말씀처럼 피 조금 나눠주는 거 왜 못하겠나 싶었다. 때마침 신천지 교회에서 단체 헌혈 지원자를 받게 되어 같이 하게 됐다.

Q. 신천지 성도로서 헌혈을 하게 됐는데, 이와 관련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경희 : 대한적십자에서 신천지 교회에 헌혈을 요청했다고 들었다. 그러한만큼 우리의 이러한 활동을 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조승래 : 적정보유혈액량 3일분도 간당간당했던 상황에서 적정치인 5일분 가까이 올라가고 있는 것에는 우리를 포함한 신천지 성도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우리의 노력을 보고 다른 분들도 꼭 동참해줬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탁한다.

김경희 : 저같이 헌혈을 처음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헌혈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할 수 있고 그렇게 아프지도 않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꼭 자원해서 혈액 부족을 해결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줬으면 좋겠다.
 

조승래 : 3살 어린 동생과 같이 오고 싶었다. 그런데 몸무게가 안 된다고 해서 같이 못 왔다. 내년에는 셋이서 손잡고 같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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