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인술’ 의료인 발굴 10주년 맞아…역대 수상자 사회적 조명받아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사회에 본보기가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제정했다.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하며 인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참 의료인을 매년 1명씩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 10회를 맞았다.
1995년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최영아 센터장은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대학병원 교수직 제의를 사양하고 노숙인 무료 진료에 매진했다.
2002년 최일도 목사와 함께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의무원장을 맡은 최영아 센터장은 병원 내 유일한 의사로서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하루 100명 이상의 노숙인을 돌봤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의사의 삶을 누리는 대신 노숙인,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를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아 제10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은 “성천상이 1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다”라며 “노숙인을 돌보는 일이 제게는 늘 익숙한 삶이지만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노숙인 진료를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를 창업한 뒤 ‘국민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반드시 생산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1959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액제를 국산화하는 등 국내 치료의약품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평생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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