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한 분 많아, 安도 긴 대화와 토론 끝에 수락
송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당 내외 다양한 인사를 혁신위원으로 모셔 혁신 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 유일한 길"이라며 "당의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던지겠다. 시대 변화에 조응하고 선도하는 혁신의 길을 힘 있게 걷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기용한 것은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회복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경기 성남분당갑이 지역구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으며, 이후 당 쇄신을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송 비대위원장은 '혁신위가 혁신안을 내면 비대위에서 조건 없이 받느냐, 비대위에 최종 결정권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에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당의 의사결정 체계 내에서 운용해 온 사례가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을 고려해서 운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현재 혁신위의 활동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작업하는 중"이라며 "일단 위원들을 선정하는 데 먼저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활동 기한에 대해선 "비대위 자체가 활동 기간이 전당대회 때까지 한시적으로 돼 있기에 혁신위 활동도 기간의 제한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성원들의 총의를,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혁신의 아이콘이면서 묵묵히 외롭게 정치의 길을 걸어온 안 의원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송 비대위원장의 굉장한 노력이 있었다"며 "고사하신 분이 많고 안 의원도 단번에 수락한 건 아니었다. 긴 대화와 토론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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