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 백진욱 기자]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대한극장은 특별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오후 1시부터 서울 충무로역 인근은 북한 인권을 다룬 영화 "도토리"의 시사회 참석을 위한 관객들로 활기를 띄었다. 원래 2층의 150석이 모자라, 최근 1층 3관의 280석으로 급히 확장된 좌석은 그 수요를 감당하기에 적합했다.
이 영화는 탈북 영화감독 허영철과 이동현 부대표의 초기 기획으로 시작과 함꼐 김동수 이사장의 홍보 노력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실제 탈북민들이 출연하여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한국 배우 이자은을 주인공으로, 장영환, 최정호, 김충성, 류지원, 안지환, 이순실, 김가영, 박학수 등 탈북민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에는 통일 관련 인사들, 인권단체, 일본에서 온 단체들, 그리고 여러 국회의원들까지 참석하여 복도가 가득 찰 정도였다. 특히 영화의 음악을 맡은 정원수 작곡가의 '동토의 메아리'가 가수 현선아의 목소리로 울려퍼지며, 탈북 관객들의 울음소리로 극장 안은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이번 시사회를 계기로 도토리는 5월 중순에는 미국 의회에서의 상영을 시작으로 일본 등 해외에서의 상영이 예정돼 있다.
허영철 감독은 다음 작품으로 실향민을 소재로 한 영화를 준비 중이며,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의 실태를 알게 되기를 바라며 탈북민들이 잘 살아야 통일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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