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자발적 식민주의에 포섭된 윤석열 정부 규탄

전북 / 이상호 기자 / 2024-08-08 01:00:42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협조한 대가 치를 것
[전북특별자치도의회=세계타임즈 이상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달 27일 일본정부대표부의 유네스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사도광산 심의에 대한 유네스코 공식 성명에 대하여 자발적 식민주의에 포섭된 윤석열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자발적 식민주의에 포섭된 윤석열 정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협조한 대가 치를 것

올해는 해방 79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식민지배가 종식된 지 근 1세기가 다 되어 가지만 우리는 아직도 식민주의의 굴레에 갇혀 신음하고 있고, 탈식민을 향한 노력도 진땀에 진땀만 흘린 채 식민주의의 공고한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인 자학도 아니고 과장도 아닙니다. 최근 일본이 그토록 갈망했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정부의 태도! 이것이 바로 한국사회가 여전히 식민주의의 굴레에 갇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군사물자에 필요한 광물을 캐는 광산이었고, 이곳에서 수많은 한국인 노동자는 목숨을 건 강제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까지도 이곳 사도광산을 오욕과 아픔으로 점철된 일제 식민지배 역사를 드러내는 상징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정부는 강제노역의 그늘을 은폐시킨 채 자국 산업화의 영화를 드러내는 수단으로만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이 이루어진 7월 27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낸 공식 성명에서, 사도광산을 일컬어 19세기 중반까지 이어졌던 수공업 방식의 채굴과 제련기술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매우 뛰어난 사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이 지닌 우수하고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21개 회원국 모두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는 문구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회원국 모두가 사도광산의 가치를 알아보고 세계유산 등재에 만장일치로 동의해준 것이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본정부가 감사를 표하는 대상 국가에는 회원국인 한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일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 감정선을 침범하는 몰역사적인 행태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일본에 구애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외교적 노력이 아니라 외교적 구걸이라 할 것입니다. 

이번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역시 일본을 향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구걸의 끝판왕으로 기억될 것이며, 자발적 식민주의에 포섭된 윤석열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협조한 역사적.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을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행태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게 광복 79주년을 맞는 2024년 오늘의 상황입니다. 

일본정부는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비굴하게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는 협조해 주고 있는 게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몰상식과 반역사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저희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식민주의는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며 생생한 역사적 경험이라는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도민들과 함께 탈식민을 향한 주춧돌을 하나씩 쌓아가겠습니다. 

2024년 8월 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 소속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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